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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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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19 홍산문화의 우하량유적 국가고고유지공원

앞서 중국의 최근 박물관에 대해서 간략하게 포스팅을 했다.

 

장춘에서 길림대학교박물관을 한 곳 더 보았으니,

총 7개의 박물관을 보고, 그 중에서 3곳은 유적위에 세워진 박물관으로 유적과 유물전시관이 세트가 된 곳이다.

 

우하량국가고고유지공원은 중국의 고속철 역이 드러설 정도로 정성?을 들인곳이다.

심양에서 출발해서 우하량까지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그림 1. 우하량역
우하량유적의 위치
우하량역에서 국가고고유지까지

 

 

우하량 역에서 우하량 유적의 국가고고유지공원까지는 대략 30km 떨어진 곳이다.

이곳은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유적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4개의 전시관을 만든 공원이다. 전시관과 전시관은  차를 타고 이동해야만 한다. 전시관 사이에는 화단도 가꾸어져 있다.

 

필자가 갔을 때는 9시 반 정도였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런 곳에 그렇게 꾸며 놓았다.

홍산문화를 얼마나 철저하게 국가차원에서 다루고 있는지를 느끼게 한 공간이다.

예전 포스팅에서 왜 여신묘가 여신묘가 되었는지를 비판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나온 인물이 소병기이다. 이곳의 1관은 그를 철저하게 우상화하고 있었다.

1관의 입구, 소병기 동상

 

 

 

2관은 유물전시관이다. 아쉽게도 이곳은 아직 유물로 채워지지 않은 빈 전시장도 있었지만, 옥기, 중요토기들은 대부분 복제품이 많았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토기와 석기만 전시되어 있었다. 우하량에서 C자형 동물모양 옥기가 3점이 출토되었는데, 복제품 1점이 있었고, 1지점에서 출토된 여신상의 마스크 토제품도 복제된 것이었다.

2관입구

심양에 있는 요녕성박물관에 우하량 출토 C자형 동물모양옥기가 1점 있었고, 그곳에도 여신상마스크는 복제품이었다. 아마도 베이징 국가박물관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3관은 우하량 1지점인 여신묘라고 추정되는 건축물의 상부를 덮어서 대략적인 모양을 표시해놓았다. 그곳은 발굴된 적이 없고, 토제마스크와 가슴으로 추정되는 토제품, 동물모양의 토제품 등이 몇몇 출토되었을 뿐이다.

 

3관 내부, 여신묘의 표시

 

3관 내부에 전시된 유물은 모두 복제품이다. 3관 자체가 여신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만, 정식발굴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가 많은 곳이다.

 

4관은 우하량2지점의 무덤을 발굴해서 노출한 채로 그대로 살려두고, 전시하는 유적전시관이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장과 같은 성격이 강한듯 했다 여기저기 애들을 위한 패널이 보인다. 

 

4관 내부

 

필자가 부러워하는 부분은 이런 전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적을 살려서 전시하는 경우가 드물다. 물론 문화재연구소와 같은 국가차원에서 하는 발굴은 보존하려고 애는 쓰지만, 대부분 도로나 아파트 공사를 위한 곳에서 이뤄진 발굴은 그런 사치?는 우리에게는 거의 없다.

 

우하량유적은 중국국가차원에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홍산문화를 문명화 한다든지, 중국동북지방의 역사를 선사시대부터 철저하게 자신의 역사로 관리하는 모습은 씁쓸하고도 우리나라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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