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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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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16 몽골 붉은 산 위의 스키타이 1호 무덤

몽골 울란곰 유적은 1972년에 처음 발굴되었는데, 1호로 명명된 무덤이 가장 최대의 성과였다고 한다. 이 무덤에서 염소와 사슴 아플리케 장식이 붙은 토기(그림 1)가 발견되었다. 이 염소와 사슴 아플리케 장식은 출토지가 명확하고, 연대를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암각화의 동물그림도 언제 그려졌는지를 추정할 수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유물이다.

노보고르도바는 이 토기 때문에 유적을 전부 발굴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림 1. 울란곰 유적의 1호 무덤 출토 토기

 

1호는 이미 서쪽이 모래 채취로 인해서 파괴되었는데, 처음 발굴에서 트렌치의 벽에서 반쯤 썩은 통나무가 나왔고, 이를 정리해서 무덤구덩이를 발견하게 되었다.

(본격적인 발굴을 하기 전에 문화층 조사를 위해서 인위적으로 유적의 단면을 잘라서 보는데 그 때 구덩이를 파게 된다. 우리나라는 긴네모꼴로 파지만, 러시아에서는 정사각형으로 판다. 트렌치는 그 구덩이를 일컫는다. 필자가 어렸을때는 수박장수는 수박을 세모로 잘라서 익은정도를 보여주고 팔았는데, 비슷한 행위이다. 요즘은 거의 볼 수 없지만... )

 

1호(그림 2-A, Б-, В)는 나무무덤이 다. 통나무방은 높이 80cm이고, 4단을 쌓아서 만들어진 것이다. 동쪽은 2.4m, 북쪽은 2.5m, 남쪽은 1.85m이고 바닥에는 직경 5~8cm의 나뭇가지가 깔려 있었다.

통나무 위는 두꺼운 나무로 나무방과는 반대방향으로 덮었고, 그 사이의 작은 나뭇가지로 메꾸었다. 무덤구덩이는 모래와 잔돌로 채웠다. 바닥에는 나뭇가지 위에 커다란 판석이 놓여 있는데, 그 위에 일부만 보존된 인골, 완전히 보존된 2기의 인골이 각각 놓여 있다. 무덤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완전한 인골은 2기만 있었고 나머지 3기는 부서진 상태이다. 4명의 성인(성인 남성, 장년남성, 장년 여성, 성인여성)과 10~12살 어린 아이의 인골이다. 완전한 인골은 모두 다리를 웅크린 상태이다.

피장자의 다리 부근에서는 화살촉 두 무더기가 발견되었는데, 화살통 2기가 들어간 것이다. 골제 화살촉(단면 삼각형)이 대부분이고 청동화살촉은 2점 발견되었다.

 

그림 2. 울란곰 유적의 1호 무덤과 출토 유물, A- 단면도, Б-무덤 평면도, В-무덤방덮개, 1-철제 칼, 2-5: 청동칼, 6-청동거울, 7-12: 화살촉 13,14, 16-18, 25-27: 청동버클장식, 15-청동제 갈고리, 19-청동제 송곳, 20-축소된 투부(전투용도끼),21,22-청동화살촉, 24-멧돼지 이빨 펜던트, 28-청동제 버클, 29-석제 원판? 용도미상

 

두개골 부위에서 중요 유물들이 나왔는데, 손잡이가 달린 청동거울, 축소된 투부, 청동버클, 은제 반지, 석제 원판, 토기 항아리(그림 1)도 두개골 근처에서 나온 것이다. 울란곰 유적의 모든 용기는 대부분 두개골 위에서 발견된다. 인접한 지역과의 차이이다.ㅋ

 

참고문헌

 

Новгородова Э.А. 1989 : Древняя Монголия (Некоторые проблемы хронологии и этнокультурной истории). М.: ГРВЛ. 1989. 384 с.(노보고르도바 1989, 몽골의 고대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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