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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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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10 연해주 시호테 알린 산맥 중부 영동지역의 교통로 1



4장 시호테 알린산맥 중부 영동지역의 교통로

 

극동 고고학에 있어서 선사시대 및 고대의 교통로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 시호테 알린 산맥에 대한 교통로는 중국 사서에 언급되어 있고, 키차노프(1966), 보로비요프(1975), 타스킨(1968), 샤프쿠노프(1968) 등이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는 만주와 한국과 관련된 것이 더 많다. 연해주와 아무르 지역까지는 거의 언급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러시아 극동에 대한 여러 가지 도로망에 대한 정보는 러시아인으로 처음 이주한 러시아인이자 군인장교들에 의해서 연구되었다. 아무르 강에서 동해안으로 가는 길은 베뉴코프에 의해서 아주 자세하게 기록되었다(베뉴코프 1970).

가장 주목할 수 있는 것은 아르세네프의 연구이다. 그는 시호테 알린 산맥을 여러번 조사했는데, 이를 토대로 기록하였다. 퉁구 만주족과 고아시아족의 길 뿐만 아니라 선사시대와 중세시대의 보존된 도로에 관한 것이 망라되어 정리되었다. 그는 고개로 넘어가는 도로가 있으면 반드시 그곳에 성곽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많은 조사 및 경험을 통해서 기록을 남겼다(아르세네프 1950, 베뉴코프 1970). 그의 연구 및 기록은 100년이 지난 1970년대 소로비예프가 『Китайские отхотники и их географические названия в Примпрье(연해주의 중국 사냥꾼과 그 지형적 명칭)에서 사냥꾼 들이 물물교환을 하던 교통로(그림 134) 등으로 아르세네프가 시호테 알린 산맥을 조사하고 발견한 성곽을 소개하고 있다(솔로비예프 1973).



그림 134. 1914년 아르세네프가 작성한 중국인의 겨울 무역로

 


1. 고고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교통로

 

선사시대 및 발해~여진 시기의 교통로에 대한 연구가 적은 것은 고고학적 유물이 거의 없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교통로는 가족, 종족, 국가 등 각기 다른 인간의 요소 등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가족혈통 시스템이 그대로 표현되는 것이다.


 행정, 군사, 생계경제 등 어떠한 목적이라도 그 영역은 길이 있어야 통할 수 있다. 당연히 도로에는 도로의 표시가 있어야 한다. 아마도 바위에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도로의 역참이나 중요한 곳에 건물을 짓는 등이 표시가 된다. 도로 보통 마을 가까이 설치되고, 도시 및 상업의 중심지등과 관련되어 있다. 그래서 도로위에는 그들을 감시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들이 생겨나게 된다. 도로 자체에는 흔적이 남게 되는데, 돌로 세운 표시나 표식, 터널 등이 있다. 간접적으로는 수레의 부속품-마차 바퀴의 마개 등을 보고 판단할 수 있다. 또는 같은 혹은 다른 종족의 기마병 존재나 수입된 상품 등을 통해서도 길의 존재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판단가능하다.

  모두 선사시대 및 고대의 도로를 복원할 수 있는 흔적으로 도로와 관련된 고고학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도로망은 그 지역의 지형학적 특징과 관련이 많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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