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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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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29 9000년 전 아무르강하류의 동심원문암각화
2018. 12. 29. 12:00 환동해문화권의 암각화


백성 쌍탑 유적에서는 토기문양에 동심원문양이 새겨진 것이 확인되었다. 백성 쌍탑 1기의 토기가운데, 융기문 및 구순각목문, 승선문등이 출토되었는데, 이는 아무르강 중류의 신석기시대 노보페트로프카문화(그림 6-16~19)와 관련이 있고,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고찰이 필요하다.

 

 침선기법으로 동심원 사람얼굴문양이 남아 있는 토기편과, 융기문양으로 얼굴이 표현된 것도 있다(그림 6-10,11,14). 백성 쌍탑 1기의 절대연대가 9550±45, 10162±630, 9445±710, 10400±600, 10202±1000, 9679±750B.P.로 알려졌다(吉林大學邊疆考古硏究中心·吉林省文物考古硏究所 2013).

사카치 알리안의 얼굴모양 마스크는 얼굴형을 기준으로 분류되었다(오클라드니코프 1971). 그런데 필자는 사카치알리안의 여러 지점들에 2, 3중 등 동심원문양이 남아 있고, 코와 입까지 그려진 암각화(그림 3-1~4)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서, 얼굴을 그릴 때 눈을 먼저 그리고 얼굴형을 그린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눈의 모양에 따라서 얼굴모양을 구분할 수 있는데 크게 동심원의 눈(그림4)과 타원형으로 찢어진 눈’(그림5)에 가까운 형태이다.

동심원의 눈이 있는 얼굴은 이마, , , 얼굴형 등에 따라서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특히 눈에 동심원문이 2개 혹은 3개 그렸고, 얼굴형은 타원형, 원형, 하트형, 등이 있다.

동심원문이 2개 혹은 3개 그려지며 이마의 표현도 3줄 이상의 호선을 두 번 연달아 표현했고, 코는 삼각형, 입은 장타원형 혹은 원형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원형 가운데는 얼굴에서 방사선 선이 그려진 것이 있는데, 이는 단순한 원형과는 차이가 있다(그림 4-7~16).

동심원문이 2개 그려지며 이마 주름이 1~2개 그려진 것은 표주박형 얼굴 혹은 하트형 얼굴이 그려졌는데, 코는 원 두 개로 표현되었고, 입은 타원형 2개를 겹치거나 원형으로 그려졌다(그림4-1~6). 그 외 동심원으로 눈을 표현하고 하트형 얼굴이 있고(그림 4-21~23), 원 세 개로 표현된 것(그림 4-17~20)도 있다.


세레미체보의 얼굴모양 암각화 역시 눈이 동심원문인 것(그림 4-4~6, 10,13,15,16)과 장타원형인 것(그림 5-4,7,8)으로 구분된다. 동심원으로 그려진 얼굴형은 원형인 것과 역사다리꼴에 가까운 것이 있다. 눈이 2~3중 동심원문으로 표현된 것은 이마에 주름이 3줄 표현된 것은 얼굴형은 원형 혹은 타원형에 가깝다. 코는 삼각형, 입은 타원형으로 표현된 것(그림 4-10), 코까지만 그려진 미완성형(그림 6-10,11)도 남아 있다. 또한 이와는 달리 눈, , 입은 유사하지만 얼굴에 채워진 문양이 세로방향으로 그려진 것도 있다(그림 4-13,15). 2중 동심원문이며, 얼굴형이 역사다리꼴에 가까운 것 중에 1점은 머리위로 짧은 직선이 12줄 그려져 있다(그림 4-13, 15). 이는 사카치 알리안의 얼굴형 가운데 방사선이 있는 것(그림5-9,10)과는 방향과 길이 등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이 얼굴은 코가 2개의 원, 장타원형 입이 그려졌다.


이중에서 백성 쌍탑1(그림 6-10,11)와 유사한 것은 사카치알리안과 세레미체보 유적에서 확인된 3중 동심원 눈, 이마표현 등도 유사하다(그림 4-9~11,16).


사카치알리안은 오시포프카 문화 단계부터 그려졌을 것으로 여겨졌으나, 백성 쌍탑1기와 비교한다면 9000년 전 정도이다. 특히 오시포프카 문화 늦은 단계에 속하는 8820~9810B.P 야미흐타 유적의 토기가 노보페트로프카 문화와의 관련성이 제기된 바 있다(셰프코무드·후쿠다 외 2017). 이 시점에 아무르강 하류와 중류의 교류가 있었고, 눈강 까지 이어졌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관점이다.


 그렇다면 사카치알리안의 암각화와 세레미체보 암각화에서 알 수 있는 점은 동심원문을 사람얼굴표현으로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동심원문 및 그와 유사한 회오리 문양, 동심원을 바탕으로 한 얼굴모양 및 동심원문 암각화도 9000년 전 정도에 그려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 시점은 오클라드니코프가 타래문토기와 비교한 6000~5000년 전, 하트형 얼굴모양과 보즈네세노프카 문화의 토기와의 비교한 연대(1)보다 올라간다.


따라서 사카치알리안과 세레미체보 유적이 여러 시기에 걸쳐서 그려졌을 가능성이 있다. 그 중에 9000년 전께 동심원문을 바탕으로 한 얼굴모양과 여러 동심원문이 그려졌다.


*그림 4~6, 표1은 링크 참고하세요.

 

https://eastsearoad.tistory.com/273(표1)

https://eastsearoad.tistory.com/275(그림 4,5)

https://eastsearoad.tistory.com/276(그림 6)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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