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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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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제잔'에 해당되는 글 1

  1. 2021.02.06 스키타이 문화의 곰 장식 나무그릇
2021. 2. 6. 12:52 스키타이 동물장식

 

스키타이 문화 가운데 시베리아의 아르잔-2유적, 기원전 7세기 중반부터 출토되기 시작한 목제잔은 기원전 5~4세기에 동유럽 초원에서 발견된다. 새나 환상적인 동물의 이미지가 각인된 금판이 손잡이에 부착되고 잔(동체)은 목제로 제작된 것이다. 굴랴예프는 이 지역에서 목제잔이 그렇게 드문유물은 아니라고 한다. 아마도 손잡이 장식으로 보이는 유물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잔은 썩어서 없어졌더라도.

그 중에서 알렉산드로프스키폴 유적과 챠스티에 유적에서 호랑이과는 아니면서 맹수로 보이는 유물을 곰(그림 1)으로 보았다. 뿐만 아니라 볼가강 유역의 필리포프카-1 유적 1호에도 목제 잔의 장식으로 곰 장식이 발견되었다. 곰의 머리, 꼬리와 다리가 금으로 제작된 것이다(그림 3).

대부분 곰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주둥이와 코 모양이 원통형에 가까운 모습이며, 꼬리는 짧다.

 

그림 1. 알렉산드로프스키폴(1) 유적과 차스티예 유적의 나무그릇 손잡이(2)

 

그림 2. 그림 1의 복원도

 

 

그림 3. 필리포프카-1 유적의 1호품

 

 

좀 냉정하게 말해서 그림 1의 유물은 사실 꼬리가 짧다는 특징 외에는 몸통이 비대한 곰의 특징은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그림 1의 동물이 고양이과와 다르다는 점은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림 3은 곰의 몸통이 목제잔으로 표현되면서 거대한 몸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좀 더 확실하다. 필자가 이 유적에서 그림 1의 유물과 같이 목제 잔의 손잡이에 곰으로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을 소개한 바 있다.

 

2020/11/26 -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 문화- 우랄 남부/필리포프카 유적] - 우랄 남부 필리포프카 유적 1호의 숨겨진 여성무덤

 

우랄 남부 필리포프카 유적 1호의 숨겨진 여성무덤

우랄 남부의 기원전 4세기 필리포프카 유적에서 가장 크고 많은 유물이 출토되는 무덤은 1호이다. 이곳은 1989년에 발굴되었으나 무덤의 가장 동쪽은 미처발굴하지 못했다. 러시아에서는 대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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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혹은 표범 등 범 장식은 원형, 방형 등 납작한 장식판으로 제작되고, 경우에 따라서 등장 동물이 2마리 인 경우(투쟁문)등 다양하게 이용되지만, 곰장식은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을 수 있다. 여러 예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Гуляев В.И. Культ медведя и элитные курганы Скифии //Археология, этнография и антропология Евразии Том 47 № 3 2019с. 85 – 93.(굴랴예프 2019, 스키타이 무덤에서 발견되는 곰 의례의 요소)

Пшеничнюк А.Х. 2012 : Филипповка: Некрополь кочевой знати IV века до н.э. на Южном Урале. Уфа: ИИЯЛ УНЦ РАН. 2012. 280 с. (Документы и материалы по истории башкирского народа.)(피세니축 2012, 남부 우랄지역의 기원전 4세기 유목민의 네크로폴리스, 필리포프카 유적)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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