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말했듯이 아크-알라하 3유적의 1호분은 주인공의 무덤방 천장 위에 카라-코바 문화의 무덤이 하나 더 얻혀있었다. 이 무덤을 걷어내자, 그 아래에는 통나무 11개로 제작된 나무방(목곽)의 천장(2.3×3.6m)이 드러났다.
나무로 만들어진 무덤방은 통나무를 집처럼 설계해서 만들어졌고, 그 안에는 통나무를 파서 만든 나무관이 있었다. 이 무덤방의 천장을 드러내자 그 내부는 얼음으로 꽉 차 있었다고 한다.
무덤방과 관 사이에는 빈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는 유물이 50점 가량 확인되었다. 앞서서 포스팅한 비디오에서 나무로 만든 잔과 뿔로 만들어진 잔 등, 목제 쟁반 등이 드러난 곳도 그곳인데, 이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설명드리겠다.

아쉽게도 이 글을 참고하고 있는 책에는 아크-알라하 3유적의 1호분의 무덤방에 대한 기술이 부족했다. 통나무를 반으로 갈라서 안쪽을 편평하게 다듬은 나무를 사용했다. 사진으로 확인가능한 것은 무덤방의 짧은 길이에 4개의 나무판을 사용했고 다 같은 높이 인점을 본다면 대략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그림1).
얼음이 녹자 통나무관의 뚜껑이 드러났다. 통나무관(그림 245)은 통나무 안을 파서 만든 것이다. 끝에 귀때기가 붙은 것이다(그림 2~54). 이 부분은 못을 밖기 위한 것인데, 이 유적에서는 청동 못 2개가 밖혀 있었다. 다른 유적에는 나무정이 밖히기도 한다. 길이가 2.73m, 내부의 깊이는 0.3m, 밖에서 본 높이는 0.68m이다.



그림 2~4 아크-알라하 3유적 1호분, 2008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에서 촬영. 현재는 고르노 알타이시의 박물관에서 볼 수 있음.
얼음이 녹자 관의 뚜껑이 드러났고, 그 뒤에 관을 장식하던 길이가 38cm가량인 가죽으로 만들어진 사슴모양 아플리케가 보였다(그림 5). 아플리케 장식은 조각난 상태였고, 6~7개 개체로 생각된다(그림6 ). 아플리케는 유치원에서 하던 종이를 접어서 가위로 오려 문양을 만드는 것이다. 참고문헌에는 이 사슴모양 아플리케 그림이 없어서, 알타이 고원의 또 다른 무덤 유적인 파지릭무덤의 1,2호분 자료로 보여드린다. 1호는 수탁 모양(그림 7), 2호(그림8)는 사슴모양의 아플리케이다. 이 유적도 앞으로 설명드릴 여정이다.




요즘은 샤먼 혹은 무속인들은 어떻게 장례를 치르는지 모르겠다.
필자가 설명하고 있는 2500년 전 시베리아 알타이 해발 2500m의 우코크 고원에서 장례는 엄청나게 오랫동안 계획되었고, 기획되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알타이 고원에 살던 2500년 전 여성의 수명은 29.6세, 남자는 38.5세였다. 그리고 나무 나이테를 분석한 결과 채벌기간은 3.5년에서 8년 사이에 이루어졌고 대부분 39년 이내에 준비되었다. 사람이 죽기 전부터 이미 준비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폴로스막 2001, Полосьмак Н.В. Всадники Укока. — Новосибирск: Инфолио-пресс, 2001. — 336 с.(우코크의 말타는 전사들) 이 책은 2016년에 한국어로 출판되었다. N.V.폴로스막 2016,『알타이 초원의 기마
루덴코, 1953, Руденко С.И. 1953 : Культура населения Горного Алтая в скифское время. М.-Л.: 1953. 402 с. (알탕타이 고원의 스키타이 시기 민족의 문화)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교과서 밖의 역사: 유라시아 스키타이문화 동쪽 > 아크 알라하 3 유적(여성미라,얼음공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00년 전, 시베리아샤먼 ? 얼음공주? 부장품의 의미 (0) | 2020.01.14 |
---|---|
2500년 전, 시베리아 무덤을 만든 나무와 설화 (0) | 2020.01.13 |
2500년 전, 시베리아 여성샤먼 무덤 속 (0) | 2020.01.11 |
2500년 전, 시베리아 여성 샤먼의 죽음과 얼음 (0) | 2020.01.10 |
2500년 전, 시베리아 30세 여성샤먼의 비밀 (0) | 2020.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