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Category

Recent Post

Recent Comment

Archive

'성곽유적'에 해당되는 글 1

  1. 2021.08.12 기원전 7세기의 철 생산지 루보틴 성곽

필자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하는 것은 구글맵으로 성곽 유적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주로 연해주 지역의 성곽을 많이 아니깐(번역한 적도 있음) 살펴본다. 그런 재미를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에서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럴 시간이 없다. 왜 그런지는 나도 알 수 없다.

 

 

그림 1. 구글 위성으로 찾은 루보틴 성곽, 그림 2와 비교해 보시기를

 

https://www.google.com/maps/d/u/0/edit?mid=1dttrgVvoA6XC9xHPaMjvGlmKOfYBEVLl&usp=sharing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 - Google 내 지도

원래 스키토-시베리아 문화권이라고 불리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스키타이 문화권이라고 했음

www.google.com

 

사실 스키타이 문화의 유적은 대부분 좋은 유물(보기 좋거나 학술적 가치가 큰)이 나오는 것은 무덤이기 때문에 성곽은 잘 살펴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카멘스코예 성곽 유적이 계기가 되어서 이 자료 저 자료를 찾아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성곽 유적이 많다. 특히 루보틴 성곽은 성벽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좀 흥미로울 수 있다.

 

그림 2. 루보틴 성곽의 평면도, 숫자는 발굴된 범위이다.

 

기원전 7세기 후반의 유적으로 도네츠 강의 북부에 위치하는데, 우디강과 루보틴 강의 합류 지점에 위치한다. 1961~1964년까지 발굴되었는데,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가장 중요한 곳은 발굴범위 3으로 적힌 곳이다. 왜냐하면 성벽조사이기 때문이다. 성곽 유적은 오랫동안 사용되어서 축조된 연대를 특정하기 힘들다. 제일 윗 층에 남은 것은 그 유적의 가장 마지막 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축연대(처음 축조된 연대)를 알기 위해서는 성벽 절개면 조사를 해야 한다.

루보틴 유적에서는 성벽 절개조사를 했고 그 결과 성벽의 구조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성벽의 외곽으로는 환호가 돌아가고 그 안에도 벽(그림 3-2)을 세웠고, 환호 안쪽으로는 훨씬 단단한 성벽을 세웠다. 성벽은 두 개의 통나무 벽을 세우고 그 사이 공간은 흙, 모래, 점토 등으로 채워서 만들어진 것이다(그림 3-3). 목제 성벽의 높이는 2.7m이상, 너비는 1.8m이고, 환호바닥에서부터 수직으로 했을 때 성벽의 높이는 10m정도로 추정된다.

 

발굴범위 5는 서문이 있던 곳인데, 이를 복원하면 그림 3-4이다. 이 유적에는 남쪽에도 문이 있다. 성 안에는 직선적인 구획 계획은 확인되지 않지만, 서쪽 입구에서 동쪽으로 난 길 주변에는 건물지가 없었다. 이 도로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연결된 도로와 교차된다.

 

그림 3. 루보틴 성곽의 환호의 바닥 평면도 (1)와 성벽의 단면도(2), 성벽의 위에서 본 모습(3),  문 복원도(4)

 

성벽이 남겨진 성곽은 루보틴 유적만 알려져 있다.

 

 

참고문헌

Шрамко Б.А., Люботинское городище. Сборник научных трудов, Харьков: Регион-Информ, 1998. - 184 с (시람코, 1998, 류보틴 성곽)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