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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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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26 기원전 5세기 알타이 동물의 자세
2021. 1. 26. 13:27 카테고리 없음

 

기원전 5세기 알타이에서 발견된 동물문양장식은 통을 채우는 문양은 동물의 種에 따라서 비슷하지만 동물의 종에 따라서 동물의 ‘자세’는 공통성과 차이가 발견된다.

 

맹수나 굽동물 자세가운데 몸을 뒤틀고 있는 유물이 파지리크 유적 5호분에서 발견되었다(그림 1). 필자는 앞서 이 유물을 머리와 꼬리가 맞대어 있어서 원형의 맹수장식이 변형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몸을 비틀어서 머리와 꼬리를 맞대는 장식이다.

 

그림 1. 파지리크 유적 5호분

 

굽동물에도 몸을 뒤트는 자세(그림 2)는 맹수와 공통적이라고 페레보드치코바는 설명했으나, 그림 3의 굽동물의 예를 볼 때 필자는 약간 생각이 다르다. 중요한지 아닌지는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

 

그림 2. 파지리크 유적 5호분의 안장 앞머리 장식 부분

 

그림 3. 파지리크 유적 3호분

 

 

  몸을 꼬는 자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굽동물과 맹수는 자세가 구분된다. 대부분의 굽 동물은 다리를 배쪽으로 접어 넣은 자세가 대부분이다. 앞다리를 굽히고 뒷다리는 뻗은 자세 ‘하늘을 나는 듯한’(루덴코 1960) 모습도 발견된다. 반면에 맹수는 직각으로 굽혀서 앞으로 다리를 뻗고 있다.

  사실 몸을 뒤트는 자세는 자연스럽지 못하고 변형을 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스러운 자세는 맹수는 다리를 앞으로 뻗고 굽동물은 다리를 안으로 접어 넣은 것이다.

   몸통을 꼬는 자세가 주로 발견되는 것은 맹수와 굽동물이 함께 표현되는 동물문양에서 확인되고, 맹수와 굽동물이 확연하게 다른 자세를 취하는 경우는 대부분 단독으로 표현될 때이다. 

  두 동물이 등장할 때 반드시 공격하는 장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파지리크 유적에서는 하나의 동물 머리가 포식자의 입속에 들어가 있는 구도(그림 4)도 발견된다.

 

그림 4. 파지리크 유적 2호분, 남성 모자의 장식

 

동물의 종의 구분없이 몸통을 채우는 문양이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것도 있다. 보존되고 계속된다. 동물의 종 구분에 따라서 자세는 구분되지만, 굽동물과 맹수의 정형화 된 자세와 동물의 구도 등 거의 변동없이 지속된다.

 

참고문헌

Руденко С.И. 1960 : Культура населения Центрального Алтая в скифское время. М.-Л.: 1960. 360 (루덴코 1960, 스키타이 문화시기의 중부알타이 산맥의 주민문화)

Е.В. Переводчикова 1994, Язык звериных образов. Очерки искусства евразийских степей скифской эпохи(페레보드치코바 1994, 언어로서의 동물문양장식)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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