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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23
보이는 유물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조각을 맞추고 있습니다.유라시아선사고고학전공.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역사학박사.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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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코카서스 남부의 우라르트로 돌아가자.

우라르트에는 두 개의 성이 알려져 있다. 기원전 782년에 세워진 에레부니와 그 뒤에 세워진 테이시바이니 성곽이다. 이 후에는 흔적이 없다가 기원 후 3세기부터 에레반이라는 이름으로 도시가 만들어지게 된다. 기원전 8세기 에레부니 성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9개의 요새라는 이름으로 포브스 잡지(2012년 9월 17일)에도 소개된 바 있다.

 

 

일단 고고학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도시는 성곽을 포함해서 전부 200헥타르 정도 되고, 아린-베르드 언덕(약 65미터 높이)의 꼭대기에 위치한다. 유적은 체적으로 모양이 삼각형인데, 성곽을 만들면서 봉우리가 편평해 졌다고 한다.

 

도시의 면적은 전부 약 200 헥타르 정도약 8헥타르 정도 되고, 테이시바이니 성곽에서는 점토블록을 이용한 것과는 달리 현무암 블록으로 지어져서, 현재도 그 모습이 후대의 테이시바이니 보다 잘 남아 있다. 입구는 남동쪽에 있는데, 경사면이 매우 가파른 곳이다. 정문의 기초 아래에서 1958년에 Argishti I의 비문이 발견되었는데, 에레부니의 기초에 대한 것이었다.

 

인접한 언덕에서도 에레부니 성곽에서 발견한 토기와 유사한 것이 발견되어서, 우라르트의 도시 유적이 그 곳에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안타깝게도 유적은 20세기 중반까지 아르메니아 수도 에레반의 교외에 위치하면서 집중적으로 건설되어서 제대로 보존되지 못했다.

 

에레부니는 철저하게 군사목적으로 지어진 성곽이기 때문에 다른 도시 건물과 달리 눈에 띄지 않게 지어진 것이 목적이었다고 한다. 이 곳에서는 아라라트 계곡과 이 지역을 통과하는 대부분의 도로가 매우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군사적인 목적이 강했다고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후대의 학자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은 사원지이다. 2개의 사원지가 발견되었는데, 칼디의 사원과 수시 사원이다.

 

 

그림1. 예레부니 성곽의 평면도(오른쪽), 노란색 구역: 내성의 궁전영역, 연두색 영역: Peristyle, 내성 안뜰,  녹색: 수시 사원, Argishti I세가 신(神) Ivarsha을 위해서 지음.   귤색 영역: 붉은 방, 와인저장고,   연보라색 영역: 신(神) 칼디의 사원, 그리드는 50m간격.

 

 

그림 2. 현재 남아 있는 성곽의 남쪽 벽(포브스 참고)

 

 

참고문헌

Оганесян К. Л. Арин-Берд I, Архитектура Эребуни по материалам раскопок 1950—1959 гг. — Ереван: Издательство АН Армянской ССР, 1961 (오가네샨 1961, 1950~1959년 발굴로 살펴본 아린- 베르드 I, 예리부니의 건축)

Пиотровский Б.Б. Ванское царство (Урарту), Издательство Восточной литературы, Москва, 1959 (피오트로프스키 1959, 우라르트 반 왕조)

 

김재윤의 고고학강좌

 

posted by 김재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