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 리소보예-1유적에서 출토된 고토기. 4~7은 토기 표면을 가깝게 찍은 것이다. 무엇인가 빠진 흔적이 보이는데, 동물털로 추정되며, 사슴털일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연해주의 신석기시대는 대략 만년 전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한반도의 제주도 고산리 유적과도 비슷한 시기이다. 연해주 보다 북쪽에 위치한 아무르강 하류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이른 신석기시대 유적이 확인되는 곳인데, 만년 보다 이른 1만2~3천년 전의 유적들이 존재한다.
동아시아의 신석기시대는 유럽의 신석기시대 개념인 ‘신석기혁명’과는 차이가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신석기시대는 ‘신석기’라는 간석기를 사용했다기 보다는 ‘토기’사용을 기준으로 한다.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의 가장 큰 물질 변화가 토기라고 보는 것이다. 새로운 물질문화의 변화와 함께 지형변화가 심했던 시기이다. 왜냐하면 이때부터 후기 구석기시대의 최빙기를 벗어나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한반도가 지금과 같은 삼면이 바다로 된 시기가 만년 전으로 알려졌다. 기온이 따뜻해 지기는 시기는 1만 3천년~1만2천년부터 시작해서 1만 년 전까지이다. 이때 동아시아 각 지역에 토기가 생겨났던 것으로 보인다.
연해주는 우스티노프카-3유적, 체르니고프카-알티노프카-5유적, 리소보예 -1유적(그림 1) 등이 알려져 있다. 이 유적의 토기도 앞서 포스팅한 바 있는 고토기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저화도의 소성에 태토에 짚이나 동물털을 섞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태토에 유기물질을 혼입한 것이 아니라 덧바른 흔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림 2. 우스티노프카-3 유적에서 출토된 고토기)
(그림 3. 체르니고프카 알티노프카-3 유적의 고토기)
연해주는 아무르강 하류처럼 이 시기의 유적이 많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주거지 등도 확인된 예가 없어서 그 시대의 사람 사는 모습을 잘 알 수 없는 점 등이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아무르 강 하류에서는 많은 유적이 확인되며, 유적에서 주거지가 확인되는 등 좀 더 인간활동이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김재윤의 고고학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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